겨울옷을 정리할 때 패딩 다음으로 신경 쓰이는 옷이 니트다. 부피도 제법 차지하지만 잘못 보관하면 다음 계절에 꺼냈을 때 어깨 부분이 튀어나오거나 옷의 형태가 달라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나도 예전에는 니트를 다른 옷처럼 옷걸이에 걸어두면 가장 깔끔하다고 생각했다. 접으면 주름이 생길 것 같았고, 걸어두면 바로 꺼내 입기도 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달 동안 걸어둔 니트를 꺼냈더니 무게 때문에 아래로 늘어진 것처럼 보이는 옷이 있었다. 그 이후부터는 니트는 소재와 무게를 확인하고 보관 방법을 다르게 선택하고 있다.
니트는 무조건 옷걸이에 걸어두지 않는다
니트는 티셔츠나 셔츠와 구조가 다르다.
짜임이 있고 신축성이 있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무게가 있는 니트를 오랫동안 옷걸이에 걸어두면 어깨나 목 부분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두껍고 무거운 겨울 니트라면 장기간 보관할 때 접어서 정리하는 방법을 먼저 고려한다.
다만 모든 니트를 무조건 접어야 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소재와 디자인, 제조사의 관리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먼저 옷 안쪽의 케어라벨을 확인하고 니트의 무게와 형태까지 살펴본 뒤 결정한다.
접을 때는 너무 많은 옷을 쌓지 않는다
니트를 접어 보관하기로 했다면 다음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이 쌓는 방법이다.
예전에는 공간을 아끼려고 니트를 높게 쌓아 리빙박스에 꽉 채웠다. 문제는 아래에 있는 니트를 꺼내려면 위쪽 옷을 모두 들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무거운 옷을 계속 위에 올려두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지금은 한 상자에 너무 많은 니트를 넣지 않고 적당히 나눠 보관한다. 자주 입는 옷과 두꺼운 옷을 구분해두면 다음 계절에 꺼내기도 편하다.
공간을 조금 더 사용하는 대신 옷을 억지로 눌러 넣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니트도 보관 전 세탁 상태를 확인한다
니트는 매번 입을 때마다 세탁하기 부담스러운 옷 중 하나다. 그래서 겨울이 끝났을 때 한두 번 입었던 니트를 그대로 접어 넣고 싶을 때가 있다.
나도 예전에는 눈에 보이는 얼룩이 없으면 그냥 보관했다.
하지만 장기간 넣어둘 예정이라면 목둘레나 소매 끝처럼 피부와 닿았던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한다. 음식물이나 화장품 등이 묻은 곳은 없는지도 살펴본다.
세탁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케어라벨부터 확인한다. 니트는 소재에 따라 세탁과 건조 방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다른 옷과 똑같이 세탁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세탁했다면 완전히 말린 뒤 접는다
니트를 세탁한 뒤에는 건조도 중요하다.
겉으로 보기에 말랐다고 바로 접어 리빙박스에 넣기보다는 두꺼운 부분까지 충분히 건조됐는지 확인한다.
특히 목이나 소매, 밑단처럼 천이 겹쳐 있는 곳은 직접 만져본다. 조금이라도 축축하거나 차갑게 느껴진다면 바로 밀폐된 보관함에 넣지 않고 더 건조한다.
건조 방법 역시 소재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옷의 관리 표시를 따른다. 형태가 변할 수 있는 니트라면 임의로 강한 열을 사용하기보다 해당 제품에 맞는 건조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압축팩은 니트의 종류를 보고 결정한다
니트도 부피가 있기 때문에 압축팩에 넣고 싶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모든 니트를 한꺼번에 압축하지 않는다. 두껍고 형태가 중요한 니트라면 오랜 시간 강하게 눌린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적합한지 먼저 확인한다.
압축팩 사용이 가능한 옷이라도 충분히 건조한 상태에서 넣는 것이 기본이다.
공간을 조금 더 확보하는 것보다 다음 계절에 옷을 꺼냈을 때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압축하지 않고 적당한 크기의 리빙박스에 여유 있게 보관하는 방법도 선택지가 된다.
제습제를 니트 사이에 무작정 넣지 않는다
습기가 걱정되면 니트 사이마다 제습제를 넣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물이 모이는 형태의 제습제를 옷 사이에 불안정하게 끼워 넣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넘어지거나 제품이 손상되면 내용물이 옷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실리카겔 형태의 제품도 포장이 찢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제품에 표시된 용도와 사용 방법에 맞게 사용한다.
무엇보다 제습제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니트와 보관함을 충분히 건조하는 것이다.
보관 장소도 함께 확인한다
니트를 깨끗하게 세탁하고 잘 접었다고 해도 상자를 습한 장소에 장기간 두면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나는 리빙박스를 놓기 전에 벽이나 바닥에 결로 흔적이 없는지 살펴본다. 특히 계절에 따라 온도 변화가 큰 공간이라면 더 신경 쓴다.
상자를 벽에 바짝 밀착하기보다는 보관 장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주변에 약간의 여유를 두는 편이다.
장기간 보관한다면 중간에 한 번 정도 뚜껑을 열어 냄새나 습기, 옷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가 직접 해보면서 바꾼 방법
예전에는 니트를 옷걸이에 걸어두는 것이 가장 깔끔한 보관법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두껍고 무거운 니트는 접어서 보관하고 상자에 너무 많은 옷을 눌러 담지 않는다.
정리할 때의 모양보다 몇 달 뒤 다시 꺼냈을 때의 상태를 생각하니 보관 방법을 결정하기 쉬워졌다.
니트 보관에서 중요한 것은 한 가지 방법을 모든 옷에 적용하지 않는 것이다.
얇은 니트와 두꺼운 니트가 다르고 울이나 혼방 등 소재에 따라서도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보관하기 전 케어라벨을 확인하고 옷의 무게와 형태를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여기에 충분한 세탁과 건조, 적절한 보관 공간까지 함께 신경 쓴다면 다음 계절에 니트를 꺼냈을 때 다시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핵심 요약
두껍고 무거운 니트는 장기간 옷걸이에 걸어두기보다 소재와 형태를 확인해 보관 방법을 결정한다.
니트를 접어 보관할 때는 너무 높게 쌓거나 억지로 눌러 넣지 않는다.
장기간 보관하기 전 목과 소매 등 오염되기 쉬운 부분을 확인한다.
세탁한 니트는 케어라벨에 맞게 충분히 건조한 뒤 보관한다.
제습제만 의존하지 말고 리빙박스와 보관 장소의 습기 상태도 함께 살펴본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계절옷 보관 상자를 베란다에 두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공간이 넉넉하다는 이유만으로 베란다를 선택했을 때 놓치기 쉬운 결로와 온도 변화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니트를 접어서 보관하시나요, 아니면 옷걸이에 걸어두는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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