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청소를 위해 스퀴지를 사용했는데 마르고 나서 길게 줄무늬가 남으면 의외로 답답하다. 분명 물기를 밀어냈는데 햇빛이 비치면 스퀴지가 지나간 자리가 그대로 보이기도 한다.
나도 처음에는 힘을 더 주거나 같은 곳을 여러 번 밀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힘보다 고무날의 상태, 유리에 묻힌 물의 양, 움직이는 방향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줄무늬가 반복된다면 무작정 다시 닦기보다 원인을 하나씩 찾아보는 것이 좋다.
첫 번째 원인은 고무날에 붙은 작은 먼지
스퀴지로 한 줄을 닦고 나면 고무날에는 물과 함께 미세한 먼지가 묻는다.
이 상태에서 계속 작업하면 작은 먼지 하나가 고무날과 유리 사이에 끼어 물을 제대로 밀어내지 못할 수 있다. 그러면 스퀴지를 움직인 방향 그대로 가느다란 물줄기가 남는다.
특히 줄무늬가 매번 비슷한 위치에 생긴다면 고무날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한 줄 또는 몇 줄을 닦은 다음 깨끗한 천으로 고무날을 가볍게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고무날이 닳아도 줄무늬가 생긴다
오래 사용한 스퀴지는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고무 끝부분이 변형되어 있을 수 있다.
고무날이 갈라졌거나 한쪽이 휘어 있다면 유리에 고르게 밀착하지 못한다. 물을 밀어내는 부분과 그대로 남기는 부분이 생기면서 긴 선이 나타날 수 있다.
확인 방법은 어렵지 않다.
고무날 끝이 곧게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갈라지거나 찢어진 부분이 없는지 살펴본다.
딱딱하게 굳어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손으로 가볍게 눌렀을 때 한쪽이 심하게 휘지 않는지 살펴본다.
손상이 눈에 띈다면 청소 방법을 계속 바꾸기보다 고무날 상태부터 해결하는 편이 낫다.
유리에 물이 너무 적어도 문제다
유리창에 물을 조금만 뿌린 뒤 스퀴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부가 이미 말라 있는 상태에서 스퀴지를 움직이면 고무날이 부드럽게 이동하지 못하고 중간중간 물을 남길 수 있다.
반대로 물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아래쪽과 창틀에 많은 물이 모여 다시 유리로 흘러나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유리 표면 전체가 작업하는 동안 적당히 젖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여름처럼 물이 빨리 마르는 날에는 유리 전체를 한꺼번에 적시기보다 닦을 수 있는 범위만 나누어 작업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퀴지에 힘을 너무 많이 주지 않는다
줄무늬가 보이면 본능적으로 스퀴지를 더 세게 누르기 쉽다.
하지만 과도한 힘을 주면 고무날이 필요 이상으로 휘면서 유리에 균일하게 닿지 않을 수 있다.
스퀴지는 물을 긁어내는 도구라기보다 고무날을 유리에 밀착시켜 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사용하기 쉽다.
손잡이를 안정적으로 잡고 고무날 전체가 유리에 닿도록 한 상태에서 일정한 속도로 움직인다.
위에서 아래로 일정하게 움직여본다
스퀴지를 처음 사용한다면 복잡하게 방향을 바꾸는 것보다 위에서 아래로 한 줄씩 내려오는 방법이 간단하다.
첫 번째 줄을 닦은 다음 바로 옆을 닦을 때는 이전에 닦은 영역과 조금 겹치도록 한다.
두 줄 사이에 간격이 생기면 그 부분에 물이 그대로 남아 긴 자국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간에서 갑자기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면 멈춘 위치에 물이 모일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한 번의 동작으로 끝까지 이동한다.
스퀴지를 다시 올릴 때도 주의한다
한 줄을 아래로 닦은 다음 젖은 스퀴지를 그대로 유리 위쪽으로 올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고무날에 남아 있던 물이 깨끗하게 닦은 부분으로 떨어질 수 있다.
한 줄을 마쳤다면 고무날의 물기를 닦고 다음 위치로 이동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마지막에는 유리 가장자리와 아래쪽에 남아 있는 물을 보풀이 적은 깨끗한 천으로 가볍게 정리한다.
줄무늬가 생겼을 때 점검하는 순서
스퀴지 자국이 계속 보인다면 다음 순서대로 확인해본다.
고무날에 먼지나 작은 이물질이 붙었는지 확인한다.
고무 끝이 갈라지거나 휘었는지 살펴본다.
유리가 너무 마른 상태에서 작업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스퀴지를 지나치게 강하게 누르고 있지 않은지 점검한다.
앞에서 닦은 부분과 다음 줄이 적당히 겹치는지 확인한다.
창문 가장자리에서 물이 다시 흘러나오는지 살펴본다.
한 번에 모든 방법을 바꾸기보다는 하나씩 점검하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하기 쉽다.
내가 직접 해보니 달랐던 점
처음에는 줄무늬가 생길 때마다 같은 곳을 스퀴지로 여러 번 왕복했다. 그런데 반복할수록 이미 닦은 곳에 물이 다시 묻어 오히려 얼룩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었다.
이후에는 한 줄을 닦을 때마다 고무날을 천으로 닦고, 위에서 아래로 한 방향씩 작업했다.
특히 고무날에 붙은 작은 먼지를 자주 제거했더니 같은 위치에 반복해서 생기던 가느다란 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안전하게 작업하기
바깥쪽 유리창은 깨끗하게 닦는 것보다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가 먼저다.
창밖으로 상체를 내밀거나 불안정한 의자에 올라가 스퀴지를 사용하는 것은 피한다. 청소도구를 창밖으로 길게 내밀어 아래로 떨어뜨릴 위험이 있는 작업도 주의해야 한다.
실내에서 안전하게 손이 닿는 범위만 청소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외부 유리는 적절한 장비를 갖춘 작업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핵심 요약
스퀴지 줄무늬가 같은 위치에 반복된다면 고무날에 붙은 먼지나 손상 여부부터 확인한다.
유리가 너무 마른 상태에서는 고무날이 매끄럽게 움직이지 않아 물이 부분적으로 남을 수 있다.
스퀴지를 과도하게 누르기보다 고무날 전체가 유리에 고르게 닿도록 일정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 줄을 닦은 뒤에는 고무날의 물과 오염물을 제거하고 다음 줄을 살짝 겹쳐 닦는다.
몸을 창밖으로 내밀어야 하는 구조라면 줄무늬 제거보다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세제 없이 물만으로 유리창을 청소해도 되는 경우를 알아본다. 물청소로 충분한 오염과 별도의 세정 방법을 검토해야 하는 오염을 구분하는 기준도 함께 정리한다.
댓글 질문
스퀴지를 사용할 때 가장 불편했던 것은 긴 줄무늬, 가장자리 물자국, 고무날이 뻑뻑하게 움직이는 현상 중 어떤 것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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