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스탠드 에어컨 필터 청소할 때 다른 점

 


에어컨 필터 청소 방법을 찾아보면 대부분 ‘커버를 열고 필터를 꺼낸다’고 간단하게 설명한다. 그런데 직접 해보면 벽걸이 에어컨과 스탠드 에어컨은 필터를 찾는 과정부터 느낌이 꽤 다르다.

나도 처음에는 에어컨 필터라면 모두 비슷한 위치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벽걸이형은 비교적 쉽게 찾았는데 스탠드형을 청소하려고 보니 어디를 열어야 하는지부터 헷갈렸다.

결국 중요한 것은 벽걸이냐 스탠드냐만 보고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모델의 필터 위치와 분리 방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었다.

벽걸이 에어컨은 높은 위치부터 조심한다

벽걸이 에어컨은 이름 그대로 벽의 높은 곳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필터를 꺼내려면 전면 커버를 열어야 하는 제품이 흔하지만 구체적인 구조는 모델마다 다르다. 문제는 필터보다 에어컨의 높이다.

처음엔 여기서 막힌다. 손이 조금 닿는다고 의자나 불안정한 물건을 밟고 올라가 작업하기 쉽기 때문이다.

나는 필터를 청소할 때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높이인지 먼저 확인한다. 손을 지나치게 뻗어야 하거나 자세가 불안정하다면 무리해서 작업하지 않는 편이 낫다.

청소 전에는 에어컨 작동을 멈추고 전원을 차단한 뒤 제품 설명서에서 커버를 여는 위치를 확인한다.

벽걸이형은 커버를 억지로 당기지 않는다

오랫동안 열어보지 않은 에어컨은 전면 커버가 생각보다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힘을 조금 더 주면 열리겠지 하고 당긴 적이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 고정부나 연결 부분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잘 열리지 않으면 먼저 설명서를 다시 확인한다.

커버가 열리면 필터의 손잡이나 고정부를 찾아 천천히 분리한다. 필터가 레일에 끼워져 있는 구조라면 한쪽만 세게 잡아당기지 않는다.

먼지가 많이 쌓였다면 필터를 꺼내는 순간 먼지가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주변 가구나 침구가 있다면 작업 전에 정리해두는 것이 편하다.

스탠드 에어컨은 필터 위치부터 확인한다

스탠드형 에어컨은 필터가 무조건 전면에 있다고 생각하면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제품에 따라 필터가 뒤쪽이나 측면 등에 배치될 수 있고, 여러 종류의 필터가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외관만 보고 임의로 패널을 열기보다 설명서에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해보니 스탠드형은 필터를 하나 발견했다고 바로 청소를 시작하기보다 필터가 몇 개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됐다.

일반 먼지 필터 외에 별도의 기능성 필터가 있다면 각각 관리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필터가 있다면 위치를 기록해둔다

필터를 두세 개 분리하다 보면 어느 방향으로 들어가 있었는지 갑자기 헷갈릴 수 있다.

나는 이런 경우 필터를 꺼내기 전에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둔다. 필터의 위치와 앞뒤 방향이 보이도록 한 장만 찍어도 다시 장착할 때 도움이 된다.

분리한 필터를 한곳에 섞어두기보다 위치별로 구분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모양이 비슷한 필터가 여러 개라면 ‘기억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았다. 막상 깨끗하게 씻고 나면 어느 위치에 있던 필터인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먼지 제거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필터를 안전하게 분리했다면 벽걸이형과 스탠드형 모두 기본적인 먼지 제거 원칙은 비슷하다.

먼저 마른 상태에서 큰 먼지를 제거한다. 부드러운 솔이나 약한 흡입의 청소기를 이용하면 편하다.

그다음 해당 필터가 물 세척 가능한 종류인지 확인한다. 물로 씻을 수 있다면 제조사의 안내에 따라 세척하고 충분히 건조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에어컨 형태가 아니라 필터 종류를 기준으로 세척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스탠드 에어컨이라고 해서 모든 필터를 물로 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벽걸이 에어컨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법으로 청소하는 것도 아니다.

필터 주변의 먼지도 함께 확인한다

필터를 꺼내면 필터가 들어 있던 주변에 먼지가 보일 때가 있다.

이때 눈에 보이는 부분을 닦고 싶어질 수 있지만 에어컨 내부 깊숙한 곳까지 임의로 손이나 청소도구를 넣는 것은 피한다.

사용설명서에서 사용자가 관리할 수 있다고 안내한 범위 안에서만 청소하는 것이 좋다. 전기 부품이나 움직이는 부품이 있는 내부 영역은 필터 청소와는 다른 작업이다.

특히 물이나 세정제를 내부에 직접 분사하는 것은 제품별 주의사항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도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세척 후에는 완전히 말리고 다시 장착한다

물 세척이 가능한 필터를 씻었다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건조한다.

벽걸이형이든 스탠드형이든 덜 마른 필터를 서둘러 다시 넣지 않는다는 원칙은 같다.

필터 망뿐 아니라 테두리와 모서리의 물기도 확인한다. 충분히 말랐다면 청소 전에 찍어둔 사진이나 사용설명서를 보면서 원래 방향에 맞춰 장착한다.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힘으로 밀어 넣기보다 방향과 레일 위치가 맞는지 다시 확인한다.

커버까지 제대로 닫은 다음 주변에 사용했던 청소도구를 치우고 에어컨을 작동시켜 이상한 소리나 들뜬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다.

결국 차이는 ‘찾고 분리하는 과정’에 있다

벽걸이형과 스탠드형의 필터 청소 원칙이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다.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필터의 위치와 개수, 커버를 여는 방식, 작업하는 높이 등이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에어컨을 처음 청소할 때 바로 커버부터 열지 않는다.

전원 차단 → 설명서에서 필터 위치 확인 → 분리 전 사진 촬영 → 필터 종류 확인 → 먼지 제거 및 필요한 세척 → 충분한 건조 → 원래 위치에 장착

이 순서로 진행하면 벽걸이형이나 스탠드형 모두 훨씬 덜 헷갈린다.

내 경험담

처음에는 벽걸이와 스탠드 에어컨도 필터 위치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스탠드형을 직접 확인해보니 필터 위치와 개수가 모델마다 달라 설명서를 먼저 보는 것이 훨씬 편했다.
지금은 필터가 여러 개라면 분리하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두고 하나씩 청소한다.

핵심 요약

  • 벽걸이 에어컨은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정적으로 필터를 분리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 스탠드 에어컨은 모델에 따라 필터 위치와 개수가 다를 수 있어 사용설명서를 먼저 확인한다.

  • 필터가 여러 개라면 분리하기 전 위치와 방향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재장착할 때 편하다.

  • 벽걸이형과 스탠드형 모두 세척 방법은 에어컨 형태보다 실제 필터 종류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 물 세척한 필터는 충분히 건조하고 방향과 고정부를 확인한 뒤 원래 위치에 장착한다.

다음 편 예고

다음 11편에서는 ‘에어컨 필터에 붙은 기름때와 찌든 먼지 청소 방법’을 다뤄본다. 일반 먼지처럼 쉽게 털리지 않고 끈적하게 달라붙은 오염은 어떻게 구분하고 관리하면 좋은지 정리해보겠다.

에어컨 필터를 직접 열어봤을 때 필터 위치나 빼는 방법을 몰라 한참 찾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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