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창문을 여는 시간이 늘어나면 그제야 방충망 상태가 눈에 들어온다. 겨울 동안 거의 신경 쓰지 않았던 방충망에 먼지가 쌓여 있거나, 창틀 모서리에 이물질이 모여 있는 경우도 있다.
나도 예전에는 여름이 시작되면 방충망부터 물로 닦았다. 그런데 청소를 끝내고 자세히 보니 가장자리 한쪽이 빠져 있거나 작은 구멍이 발견될 때가 있었다. 이미 깨끗하게 닦은 뒤 다시 손을 봐야 하니 일이 두 번이 됐다.
그 뒤부터 여름 전 방충망 관리는 청소보다 상태 점검을 먼저 하는 순서로 바꿨다.
1. 방충망 전체 상태부터 확인한다
청소도구를 준비하기 전에 창문을 열고 방충망 전체를 살펴본다.
밝은 낮에는 방충망 너머로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작은 구멍이나 찢어진 부분을 발견하기가 비교적 쉽다.
특히 가운데 부분만 보지 말고 가장자리까지 확인한다. 망과 프레임이 만나는 부분이 벌어져 있지는 않은지, 망이 지나치게 늘어져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본다.
손상이 발견되었다면 무리해서 솔질하거나 물청소부터 하지 않는다. 상태에 따라 보수나 교체가 필요한지 먼저 판단하는 편이 낫다.
2. 방충망이 제대로 움직이는지 살펴본다
미닫이 형태의 방충망이라면 열고 닫을 때 움직임도 확인한다.
예전에 방충망이 잘 움직이지 않아 힘으로 밀었던 적이 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아래쪽 레일에 먼지와 작은 이물질이 쌓여 있었다.
움직임이 뻑뻑하다고 무조건 힘을 주기보다 레일 상태부터 보는 것이 좋다.
다만 창호 구조에 따라 분리나 조정 방법이 다르므로 부품을 억지로 빼거나 임의로 분해하는 것은 피한다.
3. 마른 먼지를 먼저 제거한다
방충망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본격적인 청소를 시작한다.
순서는 이전과 같다. 물보다 마른 청소가 먼저다.
부드러운 솔이나 청소기의 약한 흡입력을 이용해 방충망 표면에 붙은 먼지를 위에서 아래로 제거한다. 오래된 방충망이라면 청소기 흡입구를 강하게 밀착시키지 않는다.
창틀 아래에는 마른 천이나 버려도 되는 종이를 깔아두면 떨어지는 먼지를 모으기 쉽다.
이 과정을 해두면 나중에 물청소를 했을 때 먼지가 검은 물로 변해 창틀 전체로 번지는 것을 줄일 수 있었다.
4. 창틀의 큰 먼지도 함께 정리한다
방충망에서 떨어진 먼지는 대부분 아래쪽 창틀에 모인다.
이때 바로 젖은 걸레로 닦기보다 마른 상태의 큰 먼지를 먼저 제거한다. 청소기의 틈새용 흡입구나 작은 솔을 이용하면 좁은 레일을 청소하기 편하다.
모서리에 쌓인 먼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지 않고 밖으로 꺼내듯 정리한다.
창틀에 배수 구조가 있다면 먼지가 뭉쳐 막고 있지는 않은지도 함께 살펴본다.
5. 필요한 경우에만 물청소한다
마른 먼지를 제거한 뒤 방충망 상태를 다시 보면 생각보다 깨끗해진 경우도 있다.
얼룩이나 남은 오염이 있다면 그때 물청소를 한다.
나는 부드러운 스펀지나 극세사 천을 물에 적신 다음 충분히 짜서 사용한다. 방충망 위쪽부터 아래쪽으로 가볍게 닦고, 천이 더러워지면 깨끗한 물에 헹군다.
오염이 잘 닦이지 않는다고 힘을 주는 것은 피한다. 특히 오래된 망은 강한 마찰 때문에 늘어나거나 손상될 수 있다.
세정제가 필요한 오염이라면 방충망 재질과 제품 사용방법을 확인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6. 마지막에는 틈과 물기를 확인한다
청소가 끝나면 방충망만 보고 끝내기 쉽지만 여름 전에는 가장자리를 한 번 더 확인한다.
망과 프레임 사이에 벌어진 부분이 없는지, 청소하면서 망이 빠진 곳은 없는지 살펴본다.
창틀에 떨어진 물과 먼지도 깨끗하게 닦는다. 레일이나 모서리에 물기가 남아 있다면 마른 천으로 정리하고 충분히 건조한다.
고층 아파트라면 바깥쪽을 확인하거나 청소하려고 몸을 창밖으로 내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안전하게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은 무리해서 직접 작업하지 않는다.
여름 전 확인하는 간단 체크리스트
방충망에 구멍이나 찢어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기
망 가장자리가 프레임에서 빠지지 않았는지 살펴보기
방충망이 무리 없이 열리고 닫히는지 확인하기
물청소 전에 마른 먼지부터 제거하기
창틀과 레일의 큰 먼지 함께 정리하기
필요한 경우에만 물이나 적절한 세정제 사용하기
청소 후 창틀에 남은 물기 제거하기
내가 직접 해보니
예전에는 여름이 오면 무조건 방충망부터 닦고 나중에 구멍이나 틈을 발견하곤 했다.
상태 점검을 먼저 해보니 청소해야 할 곳과 손봐야 할 곳을 구분하기 쉬웠다.
지금은 방충망, 가장자리, 창틀을 순서대로 확인한 뒤 필요한 청소만 하는 편이다.
핵심 요약
여름 전 방충망 관리는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망의 손상과 가장자리 상태부터 확인한다.
방충망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억지로 밀기보다 레일의 먼지와 이물질을 먼저 살펴본다.
물청소 전에 마른 먼지를 제거하면 창틀에 검은 오염이 번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물청소는 필요한 경우에 진행하고 오래된 방충망을 강하게 문지르지 않는다.
청소 후에는 방충망 가장자리와 창틀의 물기까지 다시 확인한다.
고층이나 외부 작업이 필요한 곳은 안전하게 닿는 범위에서만 관리한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가을철 방충망에 붙은 먼지와 벌레 흔적 청소법을 다룬다. 여름 동안 쌓인 오염을 어떤 순서로 정리하고 겨울 전에는 무엇을 확인하면 좋은지 이어서 살펴본다.
여름 전에 방충망을 확인했을 때 가장 자주 발견하는 문제는 먼지인가요, 작은 구멍이나 벌어진 틈인가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