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을 비우고 나면 그동안 음식물에 가려져 있던 얼룩이 눈에 들어온다. 소스가 흘러 굳은 자국, 채소에서 떨어진 흙과 부스러기, 용기 바닥에 묻어 있던 끈적한 흔적까지 생각보다 다양하다.
나도 처음 냉장고 선반 청소를 할 때는 물티슈로 보이는 곳부터 닦았다. 그런데 굳은 얼룩은 잘 지워지지 않았고, 선반을 닦은 뒤 아래쪽 서랍에 부스러기가 떨어져 같은 곳을 다시 청소해야 했다.
냉장고 선반과 서랍 청소는 힘을 많이 주는 것보다 순서를 정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마른 부스러기부터 제거한다
음식물을 꺼낸 직후 바로 젖은 행주로 닦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선반에 가루나 음식물 부스러기가 있다면 먼저 제거하는 편이 좋다.
마른 부스러기에 물이 묻으면 오히려 선반에 달라붙어 닦기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반 위를 살펴보면서 채소 조각, 포장지 조각, 말라붙은 음식물 등을 먼저 제거한다.
특히 선반과 냉장고 벽면이 만나는 모서리를 확인해보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부스러기가 모여 있는 경우가 있다.
위쪽 선반부터 아래쪽으로 내려온다
냉장고 내부 청소의 기본 순서는 위에서 아래다.
위쪽 선반을 나중에 청소하면 물이나 부스러기가 이미 닦아놓은 아래쪽 공간으로 떨어질 수 있다.
나는 다음 순서로 진행하는 편이다.
냉장고 안쪽 벽면 확인
가장 위쪽 선반
가운데 선반
아래쪽 선반
채소·과일 서랍
문쪽 수납칸
냉장고 구조에 따라 순서는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위에서 아래로 진행한다는 기준만 잡아도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청소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분리 가능한 선반은 무리해서 빼지 않는다
선반을 꺼내서 씻으면 편하지만 모든 냉장고의 선반과 서랍이 같은 방식으로 분리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선반이 빠질 것 같아서 힘으로 당겼다가 걸리는 부분이 있어 멈춘 적이 있다. 이후에는 구조가 확실하지 않을 때 냉장고 사용설명서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다.
특히 유리 선반이나 플라스틱 부품은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분리 방법이 확실하지 않다면 억지로 꺼내기보다 장착된 상태에서 닦을 수 있는 부분부터 청소하는 편이 안전하다.
끈적한 얼룩은 바로 문지르지 않는다
냉장고 청소에서 가장 귀찮은 것이 말라붙은 소스나 음료 자국이다.
이런 얼룩을 발견하면 수세미로 세게 문지르고 싶어진다. 하지만 먼저 얼룩을 불리는 과정을 거치면 훨씬 수월하다.
물에 적신 부드러운 천이나 행주를 얼룩 위에 잠시 올려두어 굳은 부분을 부드럽게 만든 다음 닦아본다.
한 번에 지워지지 않는다고 날카로운 도구로 긁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내부 표면이나 선반에 흠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세척제를 사용할 경우에도 냉장고 제조사의 관리 안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서랍은 바닥과 모서리를 자세히 확인한다
채소나 과일을 보관하는 서랍은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해도 꺼내보면 바닥에 작은 찌꺼기가 많이 남아 있을 수 있다.
특히 흙이 묻은 채소를 보관했다면 모서리나 홈에 흙과 작은 잎이 들어가기도 한다.
서랍을 청소할 때는 넓은 바닥만 닦지 말고 다음 부분을 함께 확인한다.
서랍 안쪽 모서리
손잡이 주변
서랍이 들어가는 레일 주변
서랍 아래 냉장고 바닥
물이나 음식물이 고여 있던 흔적
서랍을 빼낸 뒤 평소 보이지 않던 아래 공간까지 확인하면 냉장고 내부 청소를 좀 더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세척 후에는 물기를 확인한다
깨끗하게 닦았다고 바로 음식물을 넣기보다 남아 있는 물기를 한 번 확인한다.
선반 모서리나 서랍 홈처럼 물이 남기 쉬운 부분까지 살펴본다. 분리해서 세척한 부품도 충분히 물기를 제거한 뒤 원래 위치에 장착하는 것이 좋다.
청소 과정에서 선반이나 서랍을 분리했다면 제대로 장착되었는지도 확인한다.
이 과정까지 끝낸 후 음식물을 다시 넣으면 된다.
냉장고 선반 청소에서 자주 하는 실수
첫 번째는 처음부터 젖은 행주로 모든 곳을 닦는 것이다. 마른 부스러기를 먼저 제거하면 청소가 훨씬 간단해진다.
두 번째는 굳은 얼룩을 힘으로 긁어내는 것이다. 빨리 지우려다가 표면에 흠집을 만들 수 있다.
세 번째는 선반만 닦고 선반 아래쪽이나 서랍 레일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면만 깨끗해져도 청소가 끝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평소 가려져 있던 부분까지 확인해야 다음 청소도 편해진다.
내가 해보니 달라졌던 점
예전에는 얼룩을 발견하면 바로 문지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청소가 꽤 힘들었다.
굳은 얼룩은 먼저 불리고, 마른 부스러기는 물을 묻히기 전에 제거하는 순서로 바꾸니 힘을 덜 들이고도 정리할 수 있었다.
특히 선반을 위에서 아래로 청소하니 이미 닦은 공간을 다시 닦는 일이 크게 줄었다.
평소에는 얼룩을 발견했을 때 바로 닦는다
냉장고 대청소를 자주 하지 않더라도 작은 얼룩은 발견했을 때 바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소스나 음료가 조금 흘렀을 때 닦으면 몇 분이면 끝날 수 있지만, 오랫동안 방치해 굳으면 다음 청소가 훨씬 번거로워진다.
냉장고를 열었다가 작은 얼룩을 발견했다면 다음 대청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범위에서 바로 정리해보자.
결국 냉장고 청소를 쉽게 만드는 방법은 강한 세척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얼룩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있다.
핵심 요약
냉장고 선반 청소는 마른 음식물과 부스러기를 먼저 제거한 뒤 닦는 것이 편하다.
위쪽 선반부터 아래쪽 서랍 방향으로 진행하면 같은 공간을 반복해서 청소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굳은 얼룩은 무리하게 긁기보다 먼저 불린 뒤 부드럽게 닦는 방법이 좋다.
선반과 서랍을 분리할 때는 냉장고 구조와 제조사의 사용설명서를 확인한다.
청소가 끝나면 모서리와 홈에 남아 있는 물기까지 확인한 뒤 음식물을 다시 넣는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냉장고 냄새가 계속 날 때 확인해야 할 원인과 청소 방법’을 다룬다. 내부를 깨끗하게 닦았는데도 냄새가 남아 있을 때 어떤 부분부터 확인해야 하는지 단계별로 알아본다.
냉장고를 청소할 때 가장 닦기 힘들었던 곳은 선반, 서랍, 문쪽 수납칸 중 어디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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